부산시는 생선회를 산업화하고 생선회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수산물 도시’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발표했다. 시민들이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부산의 특성을 살려 산업계는 물론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생선회와 시푸드’를 활용하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우선 2016년 시범적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하는 아시아권 축제를 열기로 했다. 이어 2017년부터 활어회, 선어회, 초밥 등 생선회를 기반으로 한 ‘부산 국제 시푸드 종합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부산 국제 생선회 요리 경연대회’를 연다. 일반 횟집과 일반부, 학생부로 나눠 활어회, 선어회, 생선회 등 분야별 대회를 진행한다. 심사단은 대학교수와 특급호텔 조리책임자, 횟집 대표 등으로 구성하고, 수상자는 부산시장상을 받는다.

시는 다양한 회 부대행사도 열기로 했다. 18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부산 시어(市魚), 고등어 요리 경연대회’가 대표 행사다. 국가별 명품요리를 내놓는 ‘국제 명품수산물 요리대회’에선 중국 게와 러시아 킹크랩, 일본과 중국의 복어요리, 노르웨이 연어요리 및 어란요리 등을 소개한다.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이 참여하는 체험행사도 연다. 수산물 식재료를 이용한 나만의 우리 집 요리 개발 및 전시·시연, 먹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시식, 먹거리 체험과 참치 해체쇼 코너도 운영한다.

시는 생선회와 수산식품을 주제로 부산 맛집 플랫폼을 구성하고 생선회 관련 전문인력도 양성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1개 대학을 선정해 생선회 조리 전문 강좌를 개설하는 한편 민간 요리학원의 생선회 조리전문가 양성과정과 연계해 생선회 전문가를 키우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