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8일 임직원에게 상반기 성과급을 지급한다.

6일 삼성에 따르면 계열사 및 각사 사업부별로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8일 지급할 예정이다. TAI는 삼성의 대표적인 임직원 성과급 제도로, 상반기와 하반기 매년 두 차례 회사와 사업부 실적에 따라 월 기본급의 최대 100%를 지급한다.

회사의 생산성 목표 실적에 따라 A~D등급으로 나뉘고 소속 사업부의 생산성 목표 실적을 토대로 A~D등급이 매겨지는데, 이 두 점수의 평균에 따라 성과급이 결정된다. A등급은 기본급의 100%, B등급은 50%, C등급은 25%, D등급은 0%다. 같은 회사에 있더라도 사업부 실적에 따라 받는 성과급은 천차만별이다.

각 계열사 및 사업부 직원들의 희비는 엇갈린다. 올해 상반기에는 100% 성과급을 받는 곳이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서는 메모리반도체사업부만 유일하게 A등급으로 월 기본급의 100%를 받는다. 당초 기대에 비해 실적이 저조한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문 등은 50~75%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보통 A등급을 받던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도 올해 상반기 평가에서는 B등급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 계열사도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B등급에 그쳤다.

삼성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 아래 TAI와 성과인센티브(OPI) 등 크게 두 가지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OPI는 매년 1월 계열사별 전년도 EVA(경제적 부가가치)의 20%에 해당하는 재원을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개념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