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부 "벽지보다 페인트"
서울에 사는 40대 주부 A씨는 이사한 지 10년이 지나 집안 분위기를 확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벽지를 바르고 말려야 하는 등 도배하는 게 번거로웠기 때문이다. A씨는 홈쇼핑에서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 벽지 대신 페인트로 각 방을 꾸며주는 상품이었다.

최근 수도권에 사는 40대 주부를 중심으로 벽지 대신 페인트를 바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지난달 30일 롯데홈쇼핑에서 페인트 서비스인 ‘컬러하우징’을 판매했다. 집 분위기에 맞춰 각 방의 색상을 제안해주고, 시공 및 사후 관리까지 해준다. 가격은 300만원 선으로 고가였지만 주문전화는 700여통에 달했다.

노루페인트는 앞서 4월까지 이 서비스를 구매한 1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테리어용 페인트 수요가 가장 많은 소비자층은 ‘수도권 30평형대 아파트에 사는 40대 초반의 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8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로는 40~44세(52%)가 가장 많았다. 30대 후반(37%), 40대 후반(35%), 50대 후반(20%)이 뒤를 이었다. 면적별로는 109㎡ 이하가 41%로 가장 많았고, 79.3㎡ 이하(17%)와 59.5㎡ 이하(17%) 등 소형이 대부분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전체 주문의 61%를 차지했다. 다음은 부산(17%), 대구(8%) 등이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