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00여개 알뜰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등을 공급할 사업자 선정이 시작됐다. 계약기간이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원하는 국내 정유사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토탈에서 이름을 바꾼 한화토탈이 공급사로 선정되면 한화그룹이 16년 만에 정유사업에 뛰어드는 셈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은 3일 입찰 공고를 내고 알뜰주유소 공급사 선정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입찰은 오는 14일 시행하며 같은 날 공급사를 결정한다. 공급사로 선정된 정유사는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알뜰주유소에 유류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석유공사는 1부시장에서 2개사, 2부시장에서 1개사를 유류공급사로 선정한다. 1부시장에는 국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전국에 직접 유통하는 정유사가 참여할 수 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개사만 해당된다. 2부시장은 매달 10만배럴 이상을 꾸준히 공급할 수 있는 사업자가 입찰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세 차례 입찰에서 1부시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3연속 공급사로 선정됐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은 한 번씩 공급사로 결정됐다. 2부시장에서는 삼성토탈이 내리 공급사가 됐다. 올해는 한화토탈로 이름을 바꿔 도전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