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디젤
현대차 쏘나타 디젤
현대자동차 쏘나타(NF)를 8년째 타고 있는 직장인 경규민 씨(34)는 최근 나온 쏘나타(LF) 구매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쏘나타는 주행거리가 13만㎞여서 교체 시기가 됐다. 그는 “신형 쏘나타 교체를 염두에 두고 2.0 가솔린을 시승해 봤는데, 쏘나타 터보(1.6)나 디젤(1.7)을 조만간 시승해 보고 구매 차량을 최종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30~40대 직장인이 고를 만한 신차가 쏟아진다. 어느 때보다 종류가 많아져 소비자들은 신차 고르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법하다. 국산 대표주자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신차 투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쏘나타 1.6 터보와 1.7 디젤까지 추가해 엔진 라인업을 일곱 가지로 늘렸다. 쏘나타는 상반기에 5만300여대 팔려 승용차 판매 1위에 올랐다. 2000만원대 중형 세단이어서 운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격대의 차다. 오는 9월에는 국가대표 준중형 아반떼가 상품 변경을 앞두고 있다. 2030세대 젊은 층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신차다.

기아차는 이달 중순 신형 K5 판매를 시작한다.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일곱 가지 모델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취향에 따라 엔진 사양을 골라 탈 수 있다. 장거리 주행이 많다면 1.7 디젤이 유리하고, 시내 출퇴근용으로 많이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고효율 하이브리드도 괜찮다. 올가을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티지도 소비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2010년 K5와 함께 나와 일으킨 돌풍을 후속 차량이 이을지도 주목된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 사전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달 신차 예약을 받고 8월부터 출고를 시작한다. 6년 만에 완전 변경돼 경차 운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9월에는 유로6를 만족하는 트랙스 디젤이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쌍용자동차는 가솔린만 운영하던 티볼리에 이달 디젤 모델을 추가했다. 디젤 엔진의 강점인 성능과 연비를 보강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