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고용은 두 달 연속 20만개를 넘어섰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실업률이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진 5.3%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2008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실업률은 5.4%였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22만3000개였다. 미국에서는 한 달에 새로운 일자리가 20만개 이상 창출되면 경제호조의 증거로 평가한다. 다만 지난달 신규고용 증가는 전월(25만4000개)보다 떨어졌고, 전문가들의 예상(23만3000개)보다도 저조했다. 일자리 창출은 전문 사무직과 소매유통 업종이 주도했다. 광업분야 일자리는 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한 달 전보다 4000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고용지표들이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고용개선의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고용지표에는 부정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노동시장 참여율이 62.6%에 머물러 1977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실업률 감소는 기본적으로는 일자리 증가 때문이지만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은 한 달 전과 같은 24.95달러에 머물러 소비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