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몰리는 오피스텔…상암동 첫날 동났다
오피스텔로 돈이 몰리고 있다. 1억~2억원 내외의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청약에 뛰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분양 1주일 안에 ‘완판(완전판매)’되는 사례도 속출한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달 하순 서울 상암동에 선보인 ‘상암DMC푸르지오시티’는 799실이 하루 만에 모두 매진됐다. 사전 분양조사에서 1만2000여명이 계약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실제 계약금만 200억여원이 들어왔다. 시행사 엠디엠의 구명완 대표는 “상암동 일대에 오피스텔 공급이 부족했던 데다 때마침 기준금리가 연 1.5%로 인하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이 경기 고양시 킨텍스개발지구에 선보인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도 계약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매진됐다. 780실에 청약자 2만2000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29 대 1에 달했다. GS건설이 지난달 말 부천 옥길지구에서 내놓은 오피스텔은 도심지역이 아닌데도 계약 시작 나흘 만에 분양이 마무리됐다.

이 같은 분양 호조 속에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9597실로 지난 5월(2593실)의 네 배에 달했다. 곽창석 ERA코리아부동산 연구소장은 “공실이 생길 땐 임대수익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어 주변 시장 상황을 사전에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홍선표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