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5조27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설치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국제 석유회사인 셸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3척을 47억달러(약 5조2724억원)에 수주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중공업 매출의 41%에 해당하며, 올해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FLNG 제원은 길이 488m, 폭 74m, 중량 60만이다. 척당 연간 400만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3척의 FLNG는 호주 브라우즈 가스전에 투입된다.

계약금액 47억달러는 FLNG 3척의 선체 부분 제작비만 산정한 것이다. 상부 플랜트 설비를 비롯한 전체 공사금액은 기본설계가 끝난 이후인 내년 하반기에 확정된다. 기존 계약 등을 감안할 때 최종 수주액은 최고 100억달러(약 11조166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게 조선업계의 관측이다. 이번 계약은 발주처가 공사진행을 통보해야 건조를 시작하는 조건부 계약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87억달러(약 9조7048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0일에도 노르웨이 스탯오일사와 고정식 원유생산설비(플랫폼)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조1786억원으로 올해 첫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 계약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