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그리스 악재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09포인트(0.73%) 상승한 2089.29를 나타냈다.

지난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은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되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를 상환하지 않아 '기술적' 디폴트를 맞이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성명을 내고 2012년 2월부터 시작한 그리스의 재정지원 프로그램(2차 구제금융)이 이날 자정(중부유럽시간)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에도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2070선 보합권에서 큰 변동없이 움직였다. 지수는 오전 10시 이후 완영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2080선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개인은 홀로 509억원 순매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9억원, 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다만 장 초반에 비해 순매도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190억원, 비차익 거래가 322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총 512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하다. 의약품, 의료정밀, 섬유의복, 기계 등이 2% 넘게 상승 중이다. 반면 음식료업, 보헙, 운수장비 등은 약 -1%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여전히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LG화학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네이버 등은 약세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가처분 소송에 대한 법원의 결론을 앞두고 3% 안팎의 오름세다.

호텔신라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기대감에 7%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1%대 상승, 75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2.28포인트(1.65%) 상승한 754.55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7억원, 1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기관은 홀로 480억원 순매수다. 기관 중에는 투신권과 연기금 등이 각각 200억원, 69억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다.

서울옥션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4%가량 올랐다.

내츄럴엔도텍은 닷새 만에 하락 전환, 7% 넘게 빠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0원(0.39%) 오른 1190.90원에 거래됐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