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산업생산 3개월째 내리막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0.6% 줄었다. 지난 3월 이후 석 달 연속 감소세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등이 포함된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1.3%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22.1%)와 석유정제(3.0%)는 늘었지만 자동차(-3.7%)와 반도체(-4.8%) 등은 부진했다.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반도체(-7.9%)와 자동차(-3.5%), 화학제품(-4.3%)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재고율(출하량 대비 재고 비율)은 127.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늘어났다. 2008년 12월(129.9%) 이후 7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7%포인트 떨어진 73.4%였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재는 잣대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그리스 채무협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확대돼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며 “경제가 정상적 회복 궤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 등 15조원 이상 재정 보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분야별 경제 활력 제고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