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보기 드문 태국 싱가포르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 아시아 예술가들의 공연작이 오는 9월4일 광주광역시에서 문을 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무대에 잇따라 오른다.

김성희 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예술감독은 2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4~21일 펼쳐지는 개관 축제에 공연되는 작품과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29명의 작품 33편이 예술극장을 비롯한 광주 일대 공연장에서 상연된다.

태국 영화감독 아피찻뽕 위라세타쿤이 처음 만든 연극 ‘열병의 방’. 싱가포르 연출가 호추니엔의 시각 연극 ‘만 마리의 호랑이’, 이란 테헤란에서 활동하는 연출가 겸 극작가 아자데 샤미리의 ‘다마스커스’, 필리핀 영화감독 라야 마틴의 연극 ‘그의 죽음은 의뭉스럽다’, 미술작가 김성환의 음악극 ‘피나는 노력으로 한’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김 감독은 “예술극장은 아시아의 동시대 예술가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재조명해 아시아 공연예술의 현재를 주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공연예술계가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제작과 유통시스템의 부재”라며 “예술극장은 이 문제를 일괄 타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실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