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제화 "남성구두 지역별 선호 디자인 달라"
왼쪽부터 리갈 MMT0029, 에스쁘렌도 MSX2982. 사진=금강제화 제공
(리갈 MMT0029)
왼쪽부터 리갈 MMT0029, 에스쁘렌도 MSX2982. 사진=금강제화 제공 (리갈 MMT0029)
'서울 깍쟁이'인 서울 남성들이 기본형 스트레이트팁 구두를 선호하는 반면 '부산 사나이'는 날렵한 디자인의 구두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강제화가 올해 상반기 전국 주요도시 매장 4곳의 남성구두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남성들이 선호하는 구두 스타일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스트레이트팁 구두(모델명 리갈 MMT0029)가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영화 '킹스맨'의 흥행과 함께 브로그(펀칭구멍) 없는 옥스퍼드 스타일의 스트레이트팁 구두가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꼽혔다. 멋내지 않은 듯한 놈코어(normcore) 룩이 수도권에서 유행하면서 수도권에서는 간결한 선이 강조된 구두들이 판매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다는 분석이다.

부산의 경우 날렵한 디자인의 구두(에스쁘렌도 MSX2982)가 인기가 높았다. 구두 앞 부분이 날렵하고 측면에 스티치를 넣은 제품이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은 발 볼이 넓어 편한 광폭 구두(리갈 MMX7801)가 가장 많이 팔렸다. 광주의 경우 고전적인 디자인의 윙팁 구두(리갈 MMT0001)가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영남 및 호남 지역에서는 화려한 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구두 역시 날렵한 라인이 강조되거나 장식이 화려한 구두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금강제화는 전했다. 충청지역의 경우 편안한 스타일을 많이 찾아 착용감이 좋은 구두들이 판매량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지역마다 소득수준, 연령 등 다양한 환경에 따라 선호하는 구두의 종류가 달랐다"며 "지역별 고객 성향을 반영해 다양한 구두를 개발하고 지역별 맞춤 마케팅을 펼쳐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