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동부간선도로 인근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노원구 등 동부간선도로와 인접한 구의 매매가 상승폭이 높고 거래량도 늘었다.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도 많아질 전망이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에서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10개구 중 5개구가 동부간선도로 주변에 자리잡고 있었다. 노원 동대문 성북 성동 중랑구 등이다. 지난 5월 말까지 서울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1.63%가량 상승(1537만원→1562만원)했다. 동부간선 라인에 인접한 구인 노원(2.07%) 동대문(2.02%) 성북(1.83%) 성동(1.79%) 중랑(1.69%)구 등은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인기 주거지역인 서초구(1.61%)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 거래도 활발해졌다. 2010년에서 2014년까지 이들 5개구 거래량은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과거 이들 5개구에서 나온 신규 아파트는 미분양 꼬리표를 달기 일쑤였지만 올해 들어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됐다. 3월 나온 성동구의 왕십리뉴타운3구역 센트라스부터 SH공사의 노원구 상계동 공공분양 아파트까지 총 5개 단지가 청약에 나서 4곳이 1순위 마감됐다. 이들 5개 단지, 1797가구에는 총 1만5139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8.42 대 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인 4.54 대 1의 두 배에 가깝다.
서울 동부간선도로 인접지역…신규 아파트 공급 '활발'
이들 지역에서는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두산건설은 이달 노원구 월계동에서 ‘녹천역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39~117㎡ 총 326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84~117㎡ 159가구다.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한 서울 중심부 이동이 편리하다. 지하철1호선 녹천역을 도보로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삼성물산은 오는 10월 성북구 길음동에서 ‘래미안센터피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2532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으로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동부간선도로와 연결된 북부간선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SK건설은 오는 10월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를 재개발한 ‘휘경2구역 SKview’(가칭)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900가구로 이뤄진다. GS건설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일대를 재개발한 ‘왕십리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1~84㎡ 713가구로 이뤄진다. 단지 반경 1㎞ 이내에 지하철 2·5·6호선이 있어 모두 이용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오는 9월 성동구 금호동 금호 제20구역에 ‘힐스테이트 금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41㎡ 606 가구로 이뤄진다.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가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기 편하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