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자회사인 화장품 제조기업 스킨애니버셔리의 매출은 타격인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에 따르면 스킨애니버셔리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서울지역 사후면세점들에는 관광버스 기준 총 100대 이상의 유커(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예약돼 있다.

유커들 사이에 높은 판매액을 보이고 있는 스킨애니버셔리는 중국관광객들이 찾는 사후면세점을 통해 90% 이상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우려가 높아진 지난 1일과 2일에도 이들 사후면세점은 일간 3억원 이상의 스킨애니버셔리 제품을 판매했다"며 "여행업계의 타격우려가 있지만 사후면세점을 찾는 관광객수에는 사실상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스킨애니버셔리의 판매 매출이 메르스 확산에도 별다른 타격이 없는 이유는 스킨애니버셔리의 주요 고객이 개별 관광객이 아니라 패키지 여행객 위주이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에서 어렵게 여행을 결심한 관광객들이 많아 메르스 우려로 여행을 취소하기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