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투자, 차라리 행동하고 후회하자
“과거 한 일에 대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잊힐 수 있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위안받을 길이 없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시드니 J 해리스(1917~1986)가 남긴 명언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한 말과 행동 그리고 순간의 선택은 언제나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물론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중요한 순간에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으면 실수도 실패도 없게 됩니다. 해리스는 선택한 결과에 대한 후회를 두려워해 행동하지 않는 것을 경계(警戒)했는지도 모릅니다.

투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10년 전 대학을 졸업해 취업한 두 청년이 있었습니다. 보험회사에 취직한 그들의 친구가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말이 권유였지, 보험을 하나 들어달라는 ‘읍소’였습니다.

빠듯한 월급에 매달 50만원씩 10년간 보험에 넣은 한 청년은 운용수익금까지 더해 7000만원에 가까운 목돈을 마련했습니다. 충분하지 않지만 노후에 대한 걱정도 조금 덜었습니다.

또 다른 청년. 보험에 들어달라는 친구에게 술은 샀습니다.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계획도 없이 주로 소비하는 데 돈을 써왔습니다. 후회가 크다고 말합니다. 10년 전 다가왔던 선택의 순간에 미래에 투자한 청년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청년의 오늘은 천양지차(天壤之差)입니다.

상반기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셨습니까. 초(超)저금리 속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린 투자자가 있는 반면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은행에 돈을 묻어둔 걸 후회하는 분도 있겠지요.

지난 일에서 교훈을 얻으라고 말합니다. 한경 프리미엄 섹션 ‘베터라이프’는 상반기 금융시장의 인기상품을 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베터라이프가 정리한 하반기 재테크시장에 대한 전망이 독자 여러분의 ‘성공 투자’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선택에 앞서 공부하고, 찾아보고, 가보고, 물어보는 일에 시간을 먼저 투자해야겠습니다. 후회하면 안 되니까요.

류시훈 금융부 차장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