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메르스 사망자·3차 감염 발생…韓금리인하 기대감 다시 급부상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했다. 환자수는 6명 늘었으며 새로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3차 감염자도 나왔다. 3차 감염자들은 모두 2차 감염자가 정부의 격리대상에서 빠져 있던 때 병원에서 이 2차 감염자를 접촉했던 사람이다.

한동안 가라앉았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경기 부진과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2분기 들어서도 수출 등 각종 경제 지표의하락세가 계속되는데다 엔저에는 시장개입으로 대응할 여지도 없어 금리 인하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 첫 메르스 사망자 2명 발생…환자수 3차 감염자 포함 25명로 늘어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급성호흡기부전으로 사망한 메르스 의심환자 S(58·여)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6번째 확진 환자 F(71)씨도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메르스 환자는 6명이나 추가로 발생했으며 이 중에는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3차 감염자도 2명 포함됐다. 환자수가 모두 25명이 됐다. 민관합동대책반은 3차 감염자 발생에 대해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 요우커 방한 취소 사태…내수 덮친 '메르스 공포'

메르스 전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한국 방문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 메르스 환자는 계속 늘고 있어 자칫 회복 기미를 보이는 내수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중국 전문 여행사인 A사는 1일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 600여명이 한국 여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가 유치한 6월 방한관광 예약자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다른 여행사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 韓 금리인하 기대감 다시 급부상…경기부진, 엔저 영향

2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세계 22개 주요 금융기관 중 11곳(50%)이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이 중 HSBC, 모간스탠리, BNP파리바, 노무라, 호주뉴질랜드(ANZ)은행 등은 최근에 일제히 보고서를 내고 한국의 수출, 산업생산 등 각종 경제 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HSBC는 수출·산업생산 부진과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을 들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8%로 낮췄다. 로널드 맨 HSBC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3.1%인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통화완화 사이클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중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 한국 수출물량 증가율, 일본에 역전당했다

물량기준으로 본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올 1분기 들어 일본에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한국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일본은 경기확장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일본 재무성의 자료를 종합하면 일본의 1분기 수출물량지수(2010년 100 기준)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해 같은 기간 한국의 증가율(2.8%)을 앞섰다.

수출물량 증가율 차이는 일본이 아베노믹스를 시행한 이후 '엔저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엔 환율은 아베노믹스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2년 6월만 해도 100엔당 1,500원대였지만, 지난 1일 기준으로 100엔당 890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3년 만에 엔화에 견준 원화 값이 40%나 오른 것이다.

◆ 주민등록증 16년만 일제 교체 추진…번호체계는 유지

정부가 보안성 강화 등을 위해 만 17세 이상 국민이 보유한 주민등록증 전체를 새로 발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교체 규모는 4200만여 장이다.

행정자치부는 주민등록증을 일제 교체(갱신)하는 방안을 이르면 이달 안에 수립하고, 추진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정부의 주민등록증 '일제 갱신' 추진은 1999년 이후 16년 만이다.

◆ 뉴욕 증시, 제조업 호조 신호에 상승…다우 0.16%↑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9포인트(0.16%) 상승한 1만8040.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34포인트(0.21%) 오른 2111.7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2.90포인트(0.25%) 높은 5082.9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제조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에 영향받았다. 미국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월 공장생산활동지수가 52.8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지수(51.5)와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52.0)를 모두 웃돈 것이다.

◆ 국제유가, OPEC 산유량 증가에 하락…WTI 0.2%↓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센트(0.2%) 내린 배럴당 60.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5월 하루 평균 산유량은 3122만 배럴로 지난 2년 반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는 5일 예정된 OPEC 정례 각료회담에서 산유 정책이 감산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 'MS 윈도10' 다음달 29일 출시…가격 윈도 8과 동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10이 다음 달 29일 전 세계 190개국에 공식 출시된다. MS는 1일 이 같은 윈도10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고 씨넷, 리코드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음 달 29일 선보이는 윈도10은 PC와 태블릿용 버전이며 스마트폰용인 윈도10 모바일은 올해 하반기 선보일 전망이다. MS는 윈도10 출시 후 1년간 윈도7이나 윈도8, 윈도폰8.1 사용자들에게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 가뭄속 제주·남해안 '감질나는 비'…중부 무더위 지속

1일 남부지방은 차차 흐려져 제주도는 낮부터, 남해안은 오후부터 비(강수확률 60∼80%)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비는 다른 지방으로 확산되지 않고 3일 새벽까지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2일 5시∼3일 24시)도 제주도 20∼60㎜, 남해안·북한 5∼20㎜ 등으로 많지 않아 시원한 비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1∼30도로 중부지방은 전날과 비슷하겠으나, 남부지방은 조금 낮겠다.

정형석 한경닷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