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일 부패 스캔들로 미국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해 신속한 개혁을 촉구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FIFA의 부패로 스포츠의 순수성이 위험에 처했다”며 “스포츠계에서 부패가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FIFA는 개혁을 수행할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갖고 있다. 이제는 변화할 때”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스위스 검찰이 FIFA 간부 7명을 체포하고 미국 법무부가 FIFA 고위직 인사 14명에 대한 기소 방침을 밝힌 이후 이 사건에 대해 EU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EU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또한 EU는 유럽 국가 일부에 서 제기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서도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EU 대변인은 “월드컵 보이콧은 고려 대상에 올라 있지 않다. 우리는 FIFA의 부패혐의 수사 진행상황과 결과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