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맥도날드가 경영 방식을 개선해 재기를 노린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CEO)가 햄버거 만드는 방식을 바꾸고, 단기 성과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월간 기존점포 매출 수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는 등 작은 것에서부터 경영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터브룩 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 설명회에서 “빵 굽는 방식부터 변화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빵 굽는 시간을 늘려 더 따뜻하게 서비스하고 소고기 굽는 방식을 바꿔 육즙이 덜 빠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월간 기존점 매출 발표는 오는 7월부터 중단하고 분기별로만 발표하기로 했다. 기존점 매출은 개장한 지 최소 1년 이상 된 점포 매출을 합산한 수치다. 이스터브룩 CEO는 “이번 결정으로 맥도날드가 장기적인 발전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47억달러(약 5조1900억원)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