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이 28일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플레이 더 챌린지’에서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 제공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이 28일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플레이 더 챌린지’에서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 제공
“끈질기게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도전이야말로 나 자신을 가장 가치있게 만드는 일이라여기고 줄기차게 도전했다.”

‘도전’이란 단어의 대명사가 된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갈 에를리히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회장 등 3인의 얘기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전정신을 전파했다. 28일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플레이 더 챌린지’에서다.

플레이 더 챌린지는 삼성이 한국 사회에 도전의 중요성과 즐거운 도전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캠페인이다.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년간 진행한 토크콘서트 ‘열정樂(락)서’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열정락서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열정을 강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도전을 주제로 대중과 공감하겠다는 취지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마케팅 전략을 총괄하는 이 부사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 “도전을 즐기라”고 운을 뗐다. 그는 “도전할 가치가 있는 과제를 찾아 용감하게 도전하라”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내놓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급격히 악화돼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기획부터 개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원점에서 살폈다. 이 부사장은 “8000만건 이상의 스마트폰 빅데이터를 분석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았다”며 “결코 쉽지 않았지만 끈질긴 도전 정신으로 갤럭시S6, S6엣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도 새 방식으로 도전했다”며 “패션쇼 콘셉트의 스마트폰 발표 행사를 열었고 영화 ‘어벤져스’와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끈질긴 도전이 성공을 이끈다”며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선수는 국내 비인기 종목이었던 피겨계에 뛰어들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의 도전기를 전했다. 그는 “도전은 언제나 두렵지만 일단 도전을 시작하고 나면 두려움과 망설임이 용기로 바뀌더라”며 “실패해도 다시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도전은 나를 가장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며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나라’로 불리는 이스라엘의 도전 정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지리적, 역사적으로 불리한 조건에도 성장한 것은 자생적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려고 계속 도전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실패는 부끄러운 게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끈질기게 도전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장에 모인 5000여명은 강연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쏟아냈다. 삼성 관계자는 “누구나 즐겁게 도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