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기술투자, 포스코ICT, 포스코P&S, 포스코건설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신평은 포스코ICT와 포스코P&S, 포스코건설의 기업어음 등급을 ‘A1’에서 ‘A2’로 내렸고 포스코기술투자의 기업어음 등급은 ‘A2’에서 ‘A2-’로 낮췄다. 또 회사채 등급은 포스코P&S와 포스코건설이 ‘AA-’에서 ‘A+’로 내려갔고, 포스코기술투자는 ‘A’에서 ‘A-’로 강등됐다.

한신평은 올해 포스하이알의 기업회생절차와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 경영진에 대한 검찰 조사 등을 볼 때 포스코의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3월과 4월에 포스코특수강과 포스화인을 매각한 데 이어 비핵심자산 매각과 포스하이알의 회생절차를 추진했으며 포스코건설의 일부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이다. 한신평은 “포스코그룹이 계열사 지원의지를 전부 상실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을 막지 못했다”며 “과거와 달리 유사시엔 계열사별로 지원 의지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