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지수도 1% 이상 하락하며 700선 부근에서 오르내림하고 있다.

27일 오후 1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57포인트(1.57%) 내린 2109.93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연내 금리인상 우려 확산에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도 약세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한때 2103.64(-1.86%)까지 밀리며 21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317억원과 1418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3738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260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 감소가 지수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중국 증시의 상승세로 신흥국 증시 중 중국의 투자매력이 높아져 투자 차별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섬유의복 건설 유통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SK하이닉스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등을 빼고 대부분 약세다.

합병을 발표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각각 5%와 7%대 강세로 전날에 이어 상승 중이다. 삼성에스디에스도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으로 5% 급등세다.

반면 증권주는 증시의 하락세에 맥을 못추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HMC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4~6%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는 7.37포인트(1.04%) 내린 701.29다. 기관이 309억원의 순매도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3억원과 53억원의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0원 오른 110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