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2차전지 및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위나동방코리아는 2017년까지 730억원을 들여 내포신도시 산업용지 내 32만㎡에 공장을 설립한다. 식기세척기 생산 기업인 영아이도 내포신도시 산업용지 내 3만3000㎡ 부지에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2017년까지 250억원을 투자한다.

두 기업을 유치함에 따라 내포신도시 내 기업은 모두 6개로 늘어나 계획된 산업용지 41만8850㎡가 모두 팔렸다.

충청남도는 지난해 국내 640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목표였던 500개사를 128%나 초과 달성한 것이다. 투자 규모는 2조8604억원, 고용인원도 1만4404명에 달한다. 시·군별로는 아산이 166개로 가장 많았고 천안 130개, 당진 88개, 금산 52개, 논산 50개 등의 순이었다.

기업이 몰려오면서 산업단지 분양률도 올랐다. 예산 일반산단이 80%를 채운 데 이어 공주 탄천산단 70%, 논산 동산산단 60%, 당진 송산산단이 30% 등을 보였다. 반면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지속되면서 수도권에서 옮겨오는 기업 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2010년 200개를 유치했던 수도권 기업 수는 2011년 92개, 2012년 69개, 2013년 38개에 이어 지난해 32개에 그쳤다.

충남도는 올해 수도권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 550개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치가 나온 상황이지만 공격적인 목표 설정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분양이 저조한 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해 산단 조기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부여 등 낙후된 서남부권에 기업을 유치해 지역균형발전을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에 기업유치 제도 개선도 제안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도시(5개), 혁신도시(10개), 세종시 등 국토균형발전에 따라 개발되는 도시는 보조금 지원 우대정책으로 도시 조기정착을 돕고 있다. 하지만 충남을 비롯한 전남, 경북 등 도청이전 지역에 대해서는 별다른 우대정책이 없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