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이번주(26~29일) 국내 증시에서 눈여겨 봐야할 종목으로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이 있는 코스닥시장 종목을 꼽았다. 당분간 실적 장세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24일 하나대투증권과 SK증권은 코스닥 시가총액 5위 종목인 파라다이스를 중복 추천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사업을 하고 있는 이 업체가 2분기부터 급격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예상에서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오는 2분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세) 국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이후 영업장 통합(부산, 제주)과 오는 2017년 인천 영종도 복합카지노 오픈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SK증권도 "그동안 침체돼있던 중국인 VIP 영업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상반기 파라다이스 부산 카지노와의 합병과 하반기 워커힐 점포 일부 증설 계획도 주목할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가 부진에 시달리던 게임주(株)들도 관심을 가질만하다는 게 증권가들의 조언이다. 실적 전망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를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롤플레잉게임(RPG) 분야의 최고 기술력을 갖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로 귀환하면서 중국 모바일 게임 트렌드를 국내 시장에 재현할 전망"이라며 "올해 분기 실적 저점이 지난 데다 신작 게임 기대감도 있어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봤다.

하나대투증권은 컴투스를 추천하며 "'서머너즈워' 트래픽이 최근 증가세인 데다 오는 2분기 실적도 최고 수준이 예상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모멘텀이 있는 주식들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현대증권은 "중국 법인 매출 호조와 국내 법인 수익성 개선으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중국 NBA 매장도 순조롭게 확장되고 있다"며 엠케이트렌드를 추천했다.

SK는 녹십자를 꼽으며 "혈액제제 사업이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 중"이라며 "최그 면역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중국 진출계획도 발표해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밖에 AK홀딩스·신세계푸드·LG생활건강(신한금융투자), 한섬·유지인트(대신증권), 고려아연·현대중공업·농우바이오(유안타증권), 기아차(하나대투증권), CJ제일제당(SK증권), 삼성증권·신진에스엠(현대증권), 롯데하이마트·레고켐바이오(KDB대우증권) 등을 이번주 눈여겨봐야할 종목으로 꼽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