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유럽 공략…'티볼리' 터키 진출
쌍용자동차가 터키에서 전략 모델 티볼리(사진)를 출시하며 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 공략에 나섰다.

쌍용차는 21일(현지시간) 이스탄불 투얍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이스탄불모터쇼’에서 티볼리를 공개하고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티볼리가 해외시장에서 선보이는 것은 중국 유럽연합(EU) 이후 세 번째다. 쌍용차 전시관엔 티볼리와 함께 렉스턴 W,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스포츠 등 11대의 차량이 전시됐다.

터키에서는 국내에 판매 중인 1.6L가솔린 모델이 우선 출시됐다. 디젤 및 사륜구동 모델은 향후 추가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터키 자동차시장은 올해 10%대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티볼리가 경쟁할 소형 SUV 시장은 80%가량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터키시장에 약 1000대의 차량을 수출했다. 올해에는 티볼리를 포함해 18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티볼리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성능, 풍부한 수납공간 등 높은 상품성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지난 1월 국내에 출시된 뒤 4월까지 1만1457대가 팔려 쌍용차 내수 전체 판매량(2만9237대)의 40%가량을 차지했다”며 “본격적인 해외 판매가 시작되는 6월 이후에는 수출 물량이 대폭 늘어 회사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