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양전지 시장에서 샤프와 교세라가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파나소닉의 독주가 돋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2016년까지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연간 100만㎾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10% 늘릴 계획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시마네현 등 일본 내 2개 공장에 총 95억엔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15만㎾ 확대할 예정이다.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파나소닉의 태양전지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0~30% 증가한 1500억엔 정도로,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내 경쟁업체인 샤프가 태양전지사업에서 626억엔의 영업손실을 내고, 교세라도 태양전지 사업부문 영업이익(31억엔)이 전년 대비 90% 급감한 것과 대조된다.

파나소닉은 일본 태양전지 시장에서 샤프 교세라 미쓰비시전기에 이어 4위지만 주택용에서는 30%의 시장점유율로 선두다. 2009년 인수한 산요의 태양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1000억엔을 투자해 발전 효율이 높은 독자 제품 ‘히트(HIT)’를 판매하고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