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컨소시엄이 경계를 서는 장병들이 혹한기에 착용하는 기능성 방한복 130억원어치를 군에 공급한다.

방위사업청은 공동수급제로 기능성 방한복에 대한 일반경쟁입찰을 실시한 뒤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일피복, 동명양행이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납품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침구류와 가스취사세트 등의 품목을 대상으로 관련 중소전문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온 공동수급제에 대기업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체 개발한 기능성 원단 ‘네오벤트(neoVENT)’와 섬유형 발열체 ‘히텍스(HeaTex)’가 들어간 경계병력용 방한복을 2010년부터 5년간 수의계약으로 공급해오다가 올해부터 조달방법이 일반경쟁입찰로 바뀌자 군 피복류 강소전문기업과 손을 잡았다. 코오롱이 전체 물량의 70%를 공급하고 제일피복은 20%, 동명양행은 10%를 납품할 예정이다.

코오롱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모델 차원에서 앞으로 공동수급 중소기업에 기능성 방한복 제작패턴을 제공하고 심실링(방수를 위해 봉제선 위에 테이프로 열접착하는 봉제 방식) 기술을 지원하며, 원·부자재 조달 노하우를 알려주는 등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품질관리도 돕기로 했다.

방사청은 수의계약에서 일반경쟁으로 계약 방식을 변경, 지난해 계약보다 2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정만호 방사청 물자계약팀장은 “대기업은 기술개발을 맡고 중소기업은 전문생산에 나서면서 각자의 전문성을 최대화하는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