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월세로 최장 10년 사는 행복주택, 내달 강일·천왕·내곡지구서 선보인다
주변 월세의 60~80% 수준
신내동 '의료안심 주택' 첫 선
구로구 서울지하철 7호선 천왕역 인근 천왕도시개발사업지구에 들어서는 ‘SH빌 천왕7단지’를 비롯해 강동구 강일11단지, 강남구 내곡지구 등에서 행복주택이 나온다.
또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인 새로운 공공임대주택인 의료안심주택도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랑구 신내동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10년 살 수 있는 행복주택 공급 시작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월세의 60~80% 선에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전체 물량의 70%인 우선공급물량을 젊은 층·취약계층·노인층에 각각 8 대 1 대 1의 비율로 공급한다. 나머지 30%는 일반물량이어서 실수요자들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우선공급은 순위제와 가점제로, 일반 물량은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서울시와 SH공사가 올해 공급할 행복주택 물량은 총 1366가구다. 전용면적이 18~40㎡까지 다양하다. 거주기간은 원칙적으로 6년이다. 대학생으로 입주해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로 옮겨가면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다.
천왕7단지(374가구), 강일11단지(346가구), 내곡지구(87가구)는 오는 6월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다. 9월 완공 예정인 천왕7단지는 지상 10~15층 5개동에 전용 29㎡ 단일면적으로 이뤄진다. 동간 거리가 비교적 멀고(건폐율 24%) 인근에 천왕산·개웅산 등 근린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차량 195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인근 강일리버파크 단지 내 행복주택(강일11단지)도 전용 29㎡짜리 원룸 346가구로 구성된다.
천왕2지구는 5개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상대적으로 넓은 35·40㎡는 신혼부부용이다. 면적 등에 대한 세부 기준은 서울시가 각 구청의 의견을 들어 이달 중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임대주택과 관계자는 “임대료는 대학생의 경우 주변 시세의 60%,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는 각각 70%와 80%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오류동역 역세권의 전용 36㎡ 월세(보증금 3000만원 기준) 시세가 50만~60만원임을 고려하면 천왕 행복주택의 월 임대료는 30만~40만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의료안심 도시형생활주택 첫선
의료안심주택은 지하철 6호선 봉화산역 인근 신내동 서울의료원 바로 앞에서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입주자를 모집한다. 의료서비스를 쉽게 받을 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확장형 다세대주택)이다.
서울시는 보건복지부와 연계해 ‘의료욕구 판정자’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고령자를 중심으로 관련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중병 환자, 중증 장애인 등은 제외한다. 의료안심단지는 전용 18·29㎡ 222가구로 이뤄지며 오는 10월 입주 예정이다. 옥상에 텃밭, 휴게실, 양봉장, 취미시설 등 다양한 공간을 배치할 방침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드는 현실을 고려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공공임대주택”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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