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가 꼽은 골프장 최악의 패션 스타일은 등산복이었다.

3일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www.wide-angle.co.kr)에 따르면 최근 전국 골프장 10곳의 캐디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중복 응답)한 결과, 최악의 '패션 테러리스트'로 '등산복을 입은 사람'(112명)이 꼽혔다.

설문 주제는 '골프장 패션을 통한 매너와 서비스의 상관관계'였다.

60명은 나쁜 골프 패션으로 셔츠(남방)를 지목했고, 청바지패션(52명)·단색패션(16명)·야구모자패션(12명)·레깅스패션(4명)·면바지패션(4명) 등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캐디들이 좋아하는 패션은 ▲ 슬림한 스타일(68명) ▲ 푸른 잔디와 잘 어울리는 파스텔 톤 컬러패션(64명) ▲ 원색계열 패션(40명) ▲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패션(24명) 등의 순이었다.

76%는 "골프웨어를 제대로 갖춰 입은 골퍼에게 잘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답했고, 80%는 "스타일이 좋은 골퍼는 실력도 좋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골프장에서 매너가 없는 최악의 진상 골퍼로는 '클럽을 막 던지는 사람'(64명)이 꼽혔고, '야한 농담과 반말하는 골퍼'(60)도 캐디들이 싫어했다.

'방향을 잘못 봤다고 핑계대는 사람'(60명), '홀컵까지 남은 거리 몇번씩 물어보는 골퍼'(28명), '신체적 접촉을 하는 골퍼'(28명), '연습 스윙 많이 하는 골퍼'(28명), '음주골퍼'(16명), '오비볼을 꼭 찾아달라는 골퍼'(12명) 등도 꼴불견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