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제2롯데 재개장 오래 안 걸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28일 각종 사고로 영업이 중단된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에 대해 조만간 재개장을 허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제2롯데는 완공되면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이어서 큰 사고가 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본 타워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고, 석촌호수 물 빠짐 현상도 큰 사고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국민안전처에서 영화관 수족관과 관련해 큰 우려가 없다는 공문을 보내왔고 서울시도 독자적인 시민위원회가 있어 현장을 확인하고 논의 중”이라며 “(재개장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언제까지 잡고 있을 수도 없다. 1000개 정도 중소기업이 들어온 상태라 그것(안전)만 확인되면 영업을 재개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2롯데 현장 점검을 벌인 서울시민안전자문단은 30일에도 현장 점검을 할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이날 현장 기자설명회를 갖고 “서울시와 국민안전처의 요구대로 수족관과 영화관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수족관에서는 어느 정도 누수가 늘 발생하고 보수만 제때 되면 전체 건물의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최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허위사실 공표죄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서울시와 시교육청 간 교육 협력 사업의 안정적 추진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을 4년째 하는데 그 사이 교육감이 네댓 번 바뀐 것 같다”며 “조 교육감과의 평생교육 사업이 안착돼 가는 중이었는데 앞으로 또 몇 분의 교육감과 일을 하게 될지 잘 몰라 불안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종로구 송현동 부지 7성급 호텔 건립 사업에 대해 “꼭 호텔을 짓는 데 부정적이라기보다 박물관 같은 국가적 문화시설이 들어오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강경민/강영연 기자 kkm101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