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애플 순익 '급증'…아베, 위안부 질문에 사죄 안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치솟은 136억 달러에 이르렀다. 매출도 580억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7% 늘었다. 매출 중 3분의 2 이상을 아이폰이 차지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 피해자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 문제를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전혀 사과나 사죄하지 않았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에 정치자금 3억원을 건넸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애초 요구보다 1억원을 더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초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한 대검 중앙수사부는 성 전 회장을 소환조사까지 했지만 상대적으로 소액이라는 이유로 처벌하지 않았다.

◆ '아이폰의 힘'…애플 분기 순익 33%↑ 매출 27%↑

애플은 27일(현지시간) 2015 회계연도 2분기(2014년 12월 28일∼2015년 3월 28일) 매출 580억 달러, 순이익 13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2%, 순이익은 33.3% 증가했다.

이 기간에 애플은 610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이는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이 겹친 1분기(7400만대)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40% 증가한 것이다.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마에스트리는 중국에서는 아이폰 매출이 72% 증가했다고 AP통신 인터뷰에서 밝혔으며,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는 중화권 아이폰 판매량이 미국 시장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 아베, 위안부 질문에 "인신매매 가슴 아파"…사죄 안해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하버드대학 공공정책대학원(케네디스쿨)에서 열린 강연에서 군 위안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인신매매' 피해자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 문제를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가슴 아프다"고 답변했다.

아베 총리는 "인신매매의 피해자가 된 여성들은 헤아릴 수 없는 아픔과 설명할 수 없는 피해를 봤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내 입장은 이전 총리들과 다르지 않으며, 나 역시 여러 번에 걸쳐 고노 담화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위안부 범죄에 대해 사과나 사죄의 뜻은 밝히지 않았다.

◆ '5월 황금연휴' 3200만명 이동…2일 최고 붐벼

5월1일 근로자의 날부터 5일 어린이날까지 최대 닷새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총 32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이 기간에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가정의 달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교통수요를 조사한 결과 5월1일 640만명, 2일 700만명, 3일 670만명, 4일 633만명, 5일 557만명 등 총 32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2일 가장 붐빌 전망이다.

◆ 성완종 정치자금 '인심'…"2억 얘기했더니 3억 보내와"

28일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선거 비용 업무를 담당했던 이상수 당시 총무본부장은 이재정 유세연수본부장(현 경기도교육감)에게 대아건설 측에 2억원을 요구하도록 부탁했다. 당시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을 인수하기 전으로 대아건설을 경영하고 있었다.

'모금실적'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차떼기' 수법을 동원했던 한나라당에 압도적으로 밀린 당시 새천년민주당은 성 전 회장과 동향인 이재정 당시 본부장을 앞세워 중견 건설회사인 대아건설에까지 연락했다. 이재정 본부장이 성 전 회장에게 연락을 취하자 이상수 본부장이 '심부름꾼'을 보냈고, 성 전 회장은 요구한 것보다 1억원이 많은 3억원을 보내왔다.

◆ 미국 증시, 바이오주 약세장 주도…다우 0.23%↓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17포인트(0.23%) 하락한 1만8037.9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8.77포인트(0.41%) 떨어진 2108.9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31.84포인트(0.63%) 내린 5060.25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오전장에서는 지난주의 강세가 이어졌으나 오후장 무렵부터 바이오주의 하락 탓에 약세로 돌아섰다. 암젠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피부암 면역 치료제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크게 하락했으며, 셀라돈은 심부전 치료법이 핵심적인 실험을 통과하지 못한 데 따라 떨어졌다.

◆ 국제유가 소폭 하락…WTI 0.28% 내려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센트(0.28%) 떨어진 배럴당 56.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1센트(0.63%) 하락한 배럴당 64.87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제 유가는 호재가 있었지만, 지난주 강세장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해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8.20달러(2.4%) 상승한 온스당 120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세계 4대 경제대국 제조업 경기지표 일제히 하락

세계 증시 등 금융시장이 연일 고공비행하는 가운데 세계 실물경기의 둔화 조짐이 예사롭지 않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세례에 힘입어 금융시장이 화려한 '유동성 파티'를 즐기고 있지만, 그 뒤편 세계 경제의 실물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마킷이 집계하는 미국·중국·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일본 등 세계 4대 경제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전월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은 54.2로 전월(55.7)보다 1.5포인트 하락해 석 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고 유로존은 51.9로 0.3포인트 내렸다. 중국은 49.6으로 작년 4월의 48.1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일본도 49.7로 전월(50.3)보다 떨어졌다.

◆ 내일 국회의원 4곳 재보선…여야, 수도권 총력유세

국회의원 선거구 4곳 등에서 치러지는 4·29 재·보궐선거 투표가 2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을, 경기 성남중원 등 국회의원 4개 선거구와 전국의 8개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시행된다.

지방의원 선거의 경우 광역의원 선거는 강원 양구군 1곳에서 치러지고, 기초의원 선거는 서울 성북구아, 인천 강화군나, 경기 광명시라, 경기 평택시다, 경기 의왕시가, 전남 곡성군가, 경북 고령군가 선거구 등 7곳에서 치러진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재보선에서 총 309곳의 투표소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29일 실시되는 투표는 사전투표 때와 달리 자신의 주소지에 있는 '내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 수도권 더운 날씨 이어져…남부지방 오후 빗방울

28일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 이남 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 제주도는 낮부터 비(강수확률 60∼80%)가 오겠다.

낮 최고기온은 18도에서 28도로 충청이남지방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낮아지겠다. 그러나 그 밖의 지방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는 어제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정형석 한경닷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