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징검다리 연휴(5월1~5일) 때 휴가를 사용해 닷새를 꼬박 쉬는 직장인 비율은 10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22~24일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1.0%인 55명이 “하루 휴가를 내 징검다리 휴가를 즐긴다”고 답했다.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이틀을 쉬고, 4일엔 출근한다”(49.6%)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어린이날만 쉰다”는 응답(32.0%)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징검다리 연휴 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가 아니다”고 응답했다. “연가를 쓰겠다고 할 때 회사의 반응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눈치가 보인다”(44.8%)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잔소리를 듣는다”(11.2%)거나 “아예 사용할 수 없다”(10.4%)는 응답도 있었다. “회사에서 자유롭게 휴가를 쓰도록 유도한다”는 응답은 32.4%였다.

김과장 이대리들은 연휴를 누구와 보낼까. “가족과 보낸다”는 응답이 69.4%로 가장 많았다. 40대와 50대에서는 응답자의 80% 이상이 가족을 선택했다. 20대는 가족(28.3%)보다는 연인(40.2%)과 연휴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를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41.7%가 “서울 근교로 나들이를 가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2.7%는 “집에서 쉬겠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을 가겠다”(5.8%)는 사람도 일부 있었다.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연휴에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연휴 때의 솔직한 심정을 묻는 항목에 13.0%는 “몸은 쉬지만 처리해야 할 업무가 남아 있어 마음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육아 등 집안일로 인해 집으로 출근하는 느낌”(12.2%)이라는 대답도 있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