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스타라이팅 대표가 부산 본사에서 케이블 일체형 조명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이재용 스타라이팅 대표가 부산 본사에서 케이블 일체형 조명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실외경관 조명 전문업체인 스타라이팅(대표 이재용·46)이 부산 광안대교 야간조명 성공에 힘입어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공략에 나선다.

이재용 대표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에서 ‘교량용 조명장치’와 ‘케이블 일체형 조명등’으로 국제특허를 획득했다”며 “다음달부터 미국 금문교와 중국 지방자치단체의 다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해외 특허를 취득한 스타라이팅의 주력 제품인 교량용 조명장치와 케이블 일체형 조명등은 다리 구조물 옆에 조명을 붙이는 기존 방식과 달리 구조물에 손상을 주지 않고 둥글게 감싸는 방식으로 LED 조명을 설치해 강한 바람이 불어와도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육상에서 통제할 수 있는 스피커와 연결돼 그림, 조명과 함께 사랑고백, 프러포즈 등 스토리텔링 방식도 전개할 수 있다. 그동안 부산 광안대교에 와이어 조명을 설치해 불꽃축제 행사 때마다 음악에 맞춰 다양한 ‘부산 이야기’를 풀어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충청북도 제천시청 건설방제과 기술직 공무원(7급)으로 재직하다 2009년 7월 부산에서 스토리텔링을 담은 문화콘텐츠 조명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다리의 강한 철을 와이어로 감싸는 방식으로 LED등을 설치하면 실외경관 조명업계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 사업을 시작했다”며 “부산은 다리가 많고 바다와 강이 연결돼 사업 최적지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에 공장을 둔 이 회사의 직원은 20여명이다. 디자인과 설계·제작 등 핵심 업무는 사업 무대인 부산에서 문장철 디자인 소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연초부터 신기술을 활용한 수주가 늘고 있어 60억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부터 운영해온 광안대교 경관 조명등 사업을 우리나라의 대표 다리 경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부산에만 머물지 않고 전국적인 영업과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