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채널'의 진화
유통업체들의 옴니채널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주문 후 매장에서 상품을 받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다. 롯데슈퍼는 온라인에서 산 제품을 차에 탄 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옴니채널은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omni)’와 상품 유통경로를 뜻하는 ‘채널(channel)’의 합성어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인터넷, 모바일 등 기업이 보유한 모든 채널을 융합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12월 20개 지점에서 시작한 스마트픽 서비스를 27일 전국 438개 매장으로 확대한다. 스마트픽을 이용하려는 소비자는 하이마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하면서 방문할 매장과 날짜를 입력하면 된다. 문자로 받은 주문번호를 지정일에 해당 매장에서 보여주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몰에서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매장에서 상품을 찾을 때 직원들에게 사용법 등도 들을 수 있다.

조성헌 롯데하이마트 옴니채널팀장은 “스마트픽 이용 건수가 이달 들어 도입 당시보다 3~4배 늘어났다”며 “디지털카메라, 청소기, 전기밥솥 등 2000여개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앞으로 소형TV, 소형 냉장고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슈퍼는 서울 가락점에서 차에 탄 채 물품을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앤드 픽’ 서비스(사진)를 시작한다.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할 때 배송방법으로 드라이브 앤드 픽을 선택하면 된다. 점포에서는 주문 내용에 따라 상품을 준비한 뒤 소비자에게 인증번호를 문자로 보낸다. 소비자가 차를 타고 점포에 가서 단말기에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직원이 차에 상품을 실어준다.

서재형 롯데슈퍼 마케팅부문장은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서울·경기권 5~6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