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민첩한 인재가 새 기회 창출"
“경영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27일 “민첩한 의사결정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든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날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국내외 계열사 인사 노무 교육 담당자 5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2015 롯데 HR포럼’에서다.

올해로 5회째인 이번 포럼의 주제는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민첩한(agile) HR’로 정해졌다.

신 회장은 “비록 첫 시도가 실패해도 작은 실험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민첩한 의사결정이 새 사업 기회를 만든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롯데제과가 내놓은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 ‘팜온더로드’가 시장에 안착한 게 좋은 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일부 매장에서 시범 판매를 시작한 이후 맛과 가격 등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반영해 작년 9월 시장에 내놓자마자 인기를 끌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그는 이날 고객중심, 창의, 협력, 책임감, 열정 등 그룹의 다섯 가지 핵심가치를 실천한 우수 사례를 시상했다. 대상은 ‘협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편의점 장채윤 세븐일레븐 대리가 차지했다. 장 대리는 편의점 빙수시장의 급성장에 착안해 세븐일레븐 아이스크림 매출 1위인 ‘우유빙수 설(雪)’을 탄생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기원규 롯데그룹 인사실 상무는 “경영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어떤 조건 속에서도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