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 1분기 스마트폰부문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보다 40%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의 스마트폰사업이 작년 하반기의 부진을 씻고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삼성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을 책임지는 IT·모바일(IM)부문은 1분기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증권가 추정치(2조4000억~2조5000억원)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작년 4분기(1조9600억원)보다는 40% 가량 늘었다. 고강도 비용 절감과 갤럭시S6(갤럭시S6엣지 포함) 효과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삼성의 올해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6는 지난 10일 세계에 출시됐다. 세계 이동통신사의 선(先)주문 효과는 3월 실적에 일부 반영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부품(DS)부문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1300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반면 TV 등 소비자가전(CE)부문은 작년 4분기 1800억원 흑자(영업이익 기준)에서 올 1분기에는 13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유럽과 신흥국 통화 약세로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1분기 확정 실적과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대 후반으로 이달 초 공시한 5조9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