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무선통신의 아버지' 굴리엘모 마르코니
‘뚜 뚜 뚜.’

1901년 12월12일 낮 12시. 영국 콘월주 폴듀에서 대서양 건너편 3570㎞ 지점에 있는 캐나다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로 보낸 모스부호 ‘S’의 기계음이 잡혔다. 세계 최초로 장거리 무선통신이 연결된 순간이었다.

역사적 순간의 주인공은 당시 27세였던 이탈리아 발명가 굴리엘모 마르코니다. 1874년 이탈리아 볼로냐의 부유한 실업가 집안에서 태어난 마르코니는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니는 대신 가정교사를 두고 공부했다. 그는 리보르노공대에서 전기분야를 전공했다.

마르코니는 1888년 하인리히 헤르츠가 전자기파를 발견한 것을 보고 무선통신을 착안, 무선전신기를 발명했다. 1897년 도버해협에서 영국과 프랑스 간 무선통신을 성공한 데 이어 4년 뒤 대서양 횡단 무선통신까지 성공하며 ‘무선통신의 아버지’로 불렸다. 1909년엔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미국의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마르코니에 대해 “약속했던 것 이상을 사람들에게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마르코니는 1937년 63세를 일기로 로마에서 눈을 감았다.

■ 굴리엘모 마르코니

1874년 4월25일 출생
1901년 대서양 횡단 무선통신 성공
190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1937년 7월20일 별세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