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대학교 제공
서울여자대학교 제공
홍대 주변 라이브클럽에서 특색있는 대학 강의가 열린다.

서울여자대학교는 25일 오후 6시 서울 서교동의 '라이브클럽 FF'에서 언론영상학부 1학년 90명을 대상으로 인디음악 개론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개설된 '미디어와 나'라는 1학년 전공필수 수업 과정에 들어있다. 한 달에 한번 씩 강의실 밖에서 진행하는 열린 수업의 일환이다.

한국의 1세대 인디밴드 '레이지본'을 비롯해 최근 일렉트로닉 신스팝(록에 전자음악을 도입한 것)밴드로 개편한 '위아더나잇', 사이키델릭 록(환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록 음악) 장르의 신예 '줄리아드림' 등이 나와 각 팀의 독특한 음악과 인디문화, 대중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기획, 섭외, 진행 등은 서울여대 졸업생 및 휴학생인 김정연(24), 김영은(23), 김태연 씨(22)가 직접 맡았다.

기획을 총괄한 김정연 씨는 "후배들이 한국의 대중문화 속에서 인디음악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며 "미디어와 대중문화를 공부할 학생들로서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수업에서 학생들은 영화 '버드맨'을 보고 주성철 씨네21 편집장의 영화해설을 들었다. 오는 5월에는 미디어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인물들을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