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월세보다 매매 거래 건수가 더 많은 지역이 늘고 있다. 전세 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셋째주 기준(16일 집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월세 거래보다 매매 거래가 더 많은 구는 22곳으로 지난 1월 3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의 집계 결과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0.10%), 신도시(0.03%), 경기·인천(0.05%)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지역 매매가격은 성북(0.27%), 노원(0.18%), 금천(0.15%), 서초(0.15%), 영등포(0.13%) 순으로 올랐다. 매매전환 수요가 높은 서울 강북권이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와 길음동 길음뉴타운 4단지는 각각 1500만원과 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김포(0.16%), 성남(0.11%), 안산(0.11%), 하남(0.10%)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김포는 전세매물 부족이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경기 김포시 사우동 진흥아파트와 흥화아파트가 1000만원가량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10%), 동탄(0.07%), 평촌(0.06%), 일산(0.03%) 순이었다.

제자리걸음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에 비해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컸다. 재건축 이주로 인한 전세 수요가 높아진 강동(0.47%)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