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나치즘의 광기' 아돌프 히틀러
“대중은 지배자를 기다릴 뿐 자유를 줘도 어찌할 줄 모른다.”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1925년 출판한 자서전 ‘나의 투쟁(Mein Kampf)’에 나오는 구절이다. 히틀러는 독일 나치즘의 선봉에 서서 대중을 전체주의의 광기로 몰아가고, 수백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히틀러는 1889년 오스트리아 브라우나우에서 말단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원래 꿈은 화가였지만 실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1919년 국가사회주의 독일노동자당, 즉 나치의 전신인 독일노동자당에 입당하며 정치계에 입문했다. 타고난 웅변술로 선전 능력을 과시하며 1921년 나치당 대표, 1934년엔 독일 총통에 오른다.

게르만 민족주의와 반(反)유대주의 등으로 대중의 열광적 지지를 등에 업은 히틀러는 1939년 폴란드를 침공하며 제2차 세계대전의 막을 올렸다. 하지만 1943년 옛 소련 스탈린그라드 패전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1945년 4월30일 베를린의 한 지하 방공호에서 부인 에바 브라운과 동반 자살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