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림동 전면 리모델링…"서울의 보물될 것"
서울시가 서울역 인근 중림동 일대의 노후 주택가를 재개발한다. 또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로변 시장을 현대화하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17일 오전 중구 중림동, 만리동 등 서울역 일대에서 현장시장실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박 시장은 “중림동은 서울의 관문이자 중심지인데도 개발이 늦어지면서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곳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역 배후에 있는 중림동은 그동안 경부선 철도가 도심과의 연결을 끊어 개발이 40여년간 지체돼 왔다.

서울시는 중림동 약현성당, 서소문역사문화공원 등을 역사관광지로 조성하고, 중림동 시장은 현대화하기로 했다. 청파로 일대 가로변 상가뿐 아니라 골목상권도 현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만리동에서 약현성당을 지나 서소문공원까지 구간은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재건축이 더딘 노후 주택단지에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조속한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중림동 성요셉아파트는 시가 직접 입주민을 설득해 새 주거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를 중심으로 한 서울역 일대 개발이 끝나면 중림동은 서울의 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소문공원을 시작으로 중림동 어시장, 약현성당, 만리동, 서울역을 차례로 방문했다. 서울역 고가도로와 서울역 북부 역세권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역 역세권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시행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것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