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동성애 차별…아이폰 '시리' 논란
애플 아이폰의 음성 명령어 서비스인 시리가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응답을 내놔 논란이다. “동성 결혼에 대해 말해줄래?”라는 질문에 “정말 무례하시네요”라고 응답하는 식이다. 논란이 생긴 것은 시리의 러시아어 버전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어 버전의 시리가 ‘동성애자’라는 단어를 욕설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애플 측은 시리의 반응을 보다 ‘중립적’으로 고쳤다.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명언을 빌려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입니다”라고.

가디언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밝힌 상황에서 시리가 동성애 혐오로 비칠 수 있는 응답을 내놔 애플이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