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성 태일전자 대표가 ‘커서빔’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최성국 기자
홍종성 태일전자 대표가 ‘커서빔’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최성국 기자
광주광역시 하남산업단지에 있는 태일전자(대표 홍종성)는 차량용 블랙박스 조명장치와 나노급 미세먼지 여과필터를 개발해 출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차량용 블랙박스 조명장치는 기존 차량용 블랙박스 조명장치의 단점을 보완한 ‘커서빔’이란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차량안전 보조라이트와 휴대폰 대용량 배터리, 랜턴 기능을 결합해 기능성을 높였다. 차량 충격 감지, 주차테러 방지, 급가속·급감속·급회전시 위험 알림 등의 안전 기능도 강화했다. 5000㎃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해 스마트폰 충전이나 캠핑·야외활동시 랜턴 기능을 할 수 있는 등 편의성도 좋다.

이 회사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으로부터 이전받은 ‘T-나노섬유 필터’ 기술로 자체 브랜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억원을 투자해 생산장비도 갖췄다.

‘T-나노필터’는 나노급 미세먼지를 여과할 수 있는 울파필터로 품질 및 생산원가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대기 및 수질 개선용뿐 아니라 의료나 의류 분야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홍종성 대표는 “국내 최초로 300나노 크기의 미세먼지를 99.99995%까지 여과하는 수준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특허와 미국 특허를 출원해 놓았다. 이 회사는 기술개발을 통한 기술혁신형 제품으로 매출도 2012년 96억원에서 2013년 158억원, 지난해 22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250억원 달성이 목표다.

국내 대기업 식품회사에서 판매·유통 경험을 쌓은 홍 대표는 2004년 10월 태일전자의 전신인 태일시스템을 창업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 부설 연구소를 세워 매년 매출액의 2%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면서 기술개발에 힘써왔다. 홍 대표는 “T-나노필터는 올 하반기부터 양산해 국내외 가전 및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앞선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는 기술형 혁신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