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과 롯데백화점이 부산 향토식품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1월 신세계 센텀시티 식품 행사장에서 열린 부산어묵 판매 행사 모습. 연합뉴스
신세계면세점과 롯데백화점이 부산 향토식품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1월 신세계 센텀시티 식품 행사장에서 열린 부산어묵 판매 행사 모습. 연합뉴스
부산지역에서 생산된 공산품과 향토식품이 면세점과 백화점을 통해 전국에 판매될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과 롯데백화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업체의 판매망과 홍보 지원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부산관광공사는 1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 로즈룸에서 신세계면세점(대표 성영목)과 부산기업 제품의 신세계면세점 입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공사는 부산의 대표 제품을 선정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신세계면세점은 10여개 지역 기업을 면세점에 입점시키는 등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공사는 업무협약을 한 뒤 이달 초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입점 상품 신청 공고를 내고 5월 초 관광상품 개발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입점 업체를 선정한 뒤 지하 1층 이벤트홀(55㎡)을 활용해 6월 중 매장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매장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게 됐다”며 “면세점과 지역 기업 간 상생하는 첫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지역 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 제품을 다양하게 발굴해 면세점 입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지역 식품기업의 향토식품도 롯데의 유통망을 통해 전국에 판매된다. 롯데그룹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20여개 향토식품 기업을 위한 ‘부산명품 식품대전’을 열어 판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최근 롯데 관계자와 14개 향토식품 제조 중소기업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롯데의 유통망을 이용해 해당 식품기업에 맞춤형 판로 지원을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는 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닷컴 등 다양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 엄선된 향토 중소 식품업체들이 회사의 필요에 따른 맞춤형 유통망을 통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역 업체의 백화점 입점도 지원한다. 품질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두부 전문 제조업체 이앤에프식품은 이달 롯데백화점에 입점하고 명란젓 가공업체인 덕화푸드는 롯데홈쇼핑을 통해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조 센터장은 “센터 소속 유통 전문가가 식품기업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디자인 등을 상담해주는 것은 물론 백화점, 마트 등 롯데의 5개 유통채널별 전문가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제품 혁신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