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신분당선 연장선,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KTX 수서~평택선이 내년 개통한다. ‘신(新)골드라인’으로 불리는 이들 지역에 아파트 공급도 잇따른다.

역세권은 부동산 시장에서 핵심 테마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이 착공하자 GS건설이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에서 분양한 ‘미사강변 센트럴자이’는 계약 2주 만에 집주인을 모두 찾았다.
내년 뚫리는 '전철 3개 라인' 따라 달아오른 분양
개통 시점이 다가오면 역세권 가치는 더 높아진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개통한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신논현~종합운동장) 삼성중앙역과 가까운 삼성동 ‘상아3차’ 전용 106㎡ 매매가는 10억7000만원 선이다. 지난해 3월(9억3500만원)보다 1억2500만원가량 뛰었다.

내년 개통 예정인 KTX 수서~평택선의 KTX 동탄역 인근 ‘동탄2 우남퍼스트빌’ 전용 74㎡는 8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동탄2신도시 레이다진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역세권 단지는 개통이 늦으면 생활이 불편하고 개통이 끝나면 프리미엄이 이미 반영돼 가격 부담이 크기 때문에 매입 시기를 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개통을 앞둔 수도권 전철은 세 곳이다. 신분당선 1차 연장(정자역~경기대앞역) 12.6㎞ 구간은 경기 용인시 풍덕천동, 광교신도시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강남까지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어서다. 대림산업이 지난주 풍덕천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는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예정) 인근에 들어선다. 다음달 호반건설이 광교신도시 A6블록에서 분양하는 ‘호반베르디움’은 신분당선 경기대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성남시 판교동에서 여주읍 교리를 잇는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도 내년 상반기 개통할 예정이다. 이 라인의 수혜 지역으로 경기 광주시 태전지구가 꼽힌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이곳에서 ‘힐스테이트 태전 1·2차’를 동시에 내놓는다. ‘태전4지구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광주태전 e편한세상’(대림산업)도 역과 가깝다.

수서~동탄~평택을 잇는 KTX 수서~평택선도 같은 시기 개통한다. 우미건설의 ‘동탄 리스트라우스더센트럴’과 아이에스동서가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이 주목받고 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