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고시 합격, 역사(歷史)에 달렸다
삼성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입사 인·적성검사에서 역사 비중을 늘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시행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 상식영역 50개 문항 중 역사 문제를 30%인 15개나 출제했다. 전년의 10개 안팎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12일 치러질 SSAT에서는 역사 문제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하반기 공채부터 인·적성검사에서 역사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의 역사관을 살펴보고 있다. 신입사원 교육에도 역사를 포함시킬 정도다. 포스코도 지난해 상반기 채용부터 면접 때 지원자에게 1000자 역사 에세이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상반기 공채부터 한국사 10문제를 출제하고 있으며 LG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사와 한자를 10문제씩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상반기부터 한국사 문제 등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신입사원 필기시험에서 국사문제를 추가했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는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직원의 역사관과 인문학적 깊이를 점점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