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피카소 '알제의 여인들' 경매가 1500억원
1955년에 완성한 이 그림은 피카소가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1836년작 ‘알제의 여인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현해낸 작품 15점 중 첫 번째 버전이다. 화려한 색과 구도, 정서적인 느낌이 마티스의 화풍을 연상시킨다. 그림 속 왼쪽 인물은 1986년 권총으로 자살한 둘째 부인 자클린 로크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미술사학자들은 프랑수아즈 질로라고 주장한다. 1997년 유명 컬렉터 빅터 간츠가 3190만달러에 판 이 작품은 다음달 11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부쳐진다. 추정가는 1억4000만달러(약 1500억원).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에 대한 세 개의 습작’(1억4240만달러)이 갖고 있는 세계 최고 경매가 기록을 깰지 기대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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