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43포인트(0.19%) 오른 17,712.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87포인트(0.24%) 상승한 2,061.0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6포인트(0.57%) 높은 4,891.22에 각각 종료됐다.

이날 뉴욕증시에는 이렇다 할 호재가 없었지만, 최근 지속한 하락장에 대한 반발심리가 이어졌다.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확정치는 지난달 발표했던 수정치와 같은 2.2%로, 시장 전문가들이 2.4%로 예상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미국의 작년 3분기 성장률이 5.0%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작년 4분기 미국의 개인 소비 지출 증가율은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4.4%로 나타나 개인 소비가 경제를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시간대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93.0으로 발표돼 시장 예상보다는 약간 높고 전달(95.4)보다는 낮았다.

국제 유가는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산 원유가 국제시장에 쏟아져 공급 과잉이 심화할 것이라는 해석에 따라 하락했다.

증시 마감 직전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상을 시작해 향후 몇 년 동안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금리를 올리기 위해 근원 물가상승률이 반드시 올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인 기준에 경제가 미치지 못하더라도 금리 인상은 보장될 수 있다"고 말해 금리를 올릴 의지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시사하지 않았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