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대출' 못지 않은 저금리 주택대출은
안심전환대출 돌풍으로 저금리 대출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임이 드러났다. 0.1%라도 싸게 빌릴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뭐가 있을까.

안심전환대출과 같은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을 찾는다면 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보금자리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주금공은 최근 보금자리론의 4월 금리를 0.1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아낌 e-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2.75%(10년 만기)~3.00%(30년 만기)로 낮아진다. 10년 만기를 선택할 경우 연 2.65%인 안심전환대출과 0.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아낌 e-보금자리론’은 하나은행에서만 대출받을 수 있다. 다른 은행에서도 신청할 수 있는 ‘u-보금자리론’ 금리는 이보다 0.1%포인트 높은 연 2.85%(10년)~3.10%(30년)다.

적격대출도 관심을 둘 만하다. 적격대출은 안심전환대출과 마찬가지로 은행이 주금공으로 대출 채권을 넘기는 구조다. 적격대출 중 기본형 상품은 만기 때까지 금리가 완전 고정된다. 만기가 5·7·10·15·20·30년으로 다양하며 은행이 자율적으로 금리를 정한다. 최저 금리 수준은 연 2.93%(5년)~3.16%(30년)다.

5년 주기로 금리가 바뀌는 금리조정형 적격대출도 있다. 최초 대출 때보다 집값이 내려갔으면 채무조정 적격대출이 유용하다. 대환대출 때 담보인정비율(LTV)을 재산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자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2%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우리은행 우리아파트론의 최저금리는 5년 고정금리형 상품이 연 2.81%, 변동금리는 연 2.83%다. 신한은행 장기모기지론(변동금리) 금리도 최저 연 2.93%다. 국민은행 포유장기대출(5년 고정금리)과 코픽스연동모기지론(변동금리) 상품은 각각 최저 연 3.07%와 연 3.12%지만 다음주부터 0.2~0.25%포인트 정도 내릴 계획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