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27일 오후 4시29분

[마켓인사이트] 3년 전 코스닥 떠난 코웰, 홍콩증시로 화려한 복귀
세계 3위 카메라모듈 제조업체인 코웰이홀딩스(약칭 코웰)가 홍콩 주식시장에 오는 31일 상장한다. 한국계 기업이 홍콩에 상장하는 첫 사례다.

코웰은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1억1400만달러(약 1260억원) 규모의 주식을 공모한다. 코스닥시장을 떠난 뒤 3년4개월 만에 홍콩 주식시장에 재상장하는 것이다.

코웰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겠다”(곽정환 코웰 회장)며 2011년 8월 코스닥시장을 떠났다. LG전자 중심의 납품처를 다변화해 애플, 삼성전자를 차례로 뚫었다. 현재 매출의 80%가 애플에서 나온다. 2003년 10억원에 불과한 매출은 올해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홍콩 증시 상장 후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억달러(약 5500억원)에 이른다. 코스닥을 떠날 당시 시가총액(900억원)의 6배 규모다.

왕양 부총리(경제담당) 등 중국 고위 관료들도 코웰의 성공 사례에 관심을 두고 중국 변방 도시(광둥성 둥관시)에 있는 회사를 찾고 있다. 곽정환 회장은 “한국에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둥관=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