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구민들이 나트륨 줄이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건강증진을 위한 저염식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나트륨 줄이기 실천주간’을 운영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최근 고혈압,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의 높은 유병률로 인한 사망률과 의료비용이 증가하면서 만성질환의 주요원인인 나트륨 과잉 섭취에 대한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4831㎎(소금 약 1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최대 섭취량 2000㎎(소금 5g)의 2.4배에 달한다.

구는 최근 짠맛 미각판정(짠맛에 어느 정도 예민한지 알아보는 테스트)을 실시한 결과 구민 2282명 중 77%인 1757명이 평소 입맛이 짠맛에 길들여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구는 이번 나트륨 줄이기 실천주간에 관공서와 음식점, 어린이집, 학교에서 저나트륨 식사를 제공하도록 급식 및 외식분야에 저염실천환경을 조성했다.

오는 18일에는 주민 자발적 참여로 활동하는 영양동아리와 함께 천호역사 내에서 지역주민 대상 홍보·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실천주간 기간 외에도 16개 동 주민자치센터 내 건강 100세 센터에서 상설염도측정코너를 상시 운영한다. 가정에서 얼마나 짜게 먹는지 알고 싶다면 가까운 건강100세 센터로 방문해 건강 체크와 함께 국·찌개의 염도와 측정결과에 따른 실천 지침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나트륨 줄이기를 통해 건강한 입맛을 되찾고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권한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